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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지 금 마
六指琴魔

번역 & 자막 제작
jbd77@korea.com

●ChinaDramaHeaven●
-중국드라마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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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수정/배포를 금합니다●

육 지 금 마
제 15 편

정말 가슴이 아프구나

네가 감히 내가 임종전에 한
유언을 잊어버리다니

아닙니다. 소자는 절대
아버지의 명을 어기지 않습니다

웃기는 소리 하지마

만약 내 유언을 기억하고 있다면

어째서 천호표국을
이 꼴로 만들어놨느냐?

내가 평생을 걸려 가꿔온 가업이다

생각해 보거라

넌 하루종일 여마두를 찾아가
볼수할 생각만 하고 있다

그러면 이 아비에게
떳떳할거라고 생각하느냐?

아버지. 하지만 원수와는
같은 하늘을 이고 살수 없어요

제가 만약 아버지의
복수를 할 수 없다면

아들 노릇을 허투루 한 거잖아요

복수 하지 마

천호표국을
다시 세워서 가업을 이어라

알겠습니다.
소자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또 다른 분부가 계시다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또한

그 아름다운 열화궁의 여인 말인데

그 선량하고 살뜰하며
귀엽고 아름다운 여인을

아버지는 이미
여 가의 며느리로 인정했다

절대 그녀를 저버리면 안 된다

월화 말씀이세요?

아름다고 귀여운 건 맞지만

반드시 온화하고
선량하다고 할수는 없어요

뭐라구?

아버지의 목소리가 왜 이렇게 된 거죠?

이건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미 결정한 일이니

절대 어겨서는 아니될 것이다

그럼... 하지만...

하지만 같은 건 없어

설마 아직도 따귀를
한 대 맞고 싶은 것이더냐?

아버지. 고정하세요...

말씀대로 따르면 되잖아요

그래야 착한 아들이지

그럼 아버지가 한 말을 잊지 말아라

아버지는 간다

아버지. 이렇게 빨리 가세요?

-아버지는 간다
-아버지. 가지 마세요

아버지. 가지 마세요.
할 말이 아주 많아요

아버지. 가지 마세요. 아버지...

해야 할 말이 아직 많다구요

아버지.정신차리세요...

망할 여린

날 바닥으로 밀치다니

이 빌어... 빌어먹을 여린

아버지. 부탁이에요

다시 나와주세요

부탁입니다...

조용하잖아

신이니까 당연히 닦아드려야지.
한 번 해보자. 자. 닦자

아버지. 나오세요

아버지. 대체 나오실거에요,
안 나오실거에요?

내가 또 무슨 짓을 했지?

너무 멍청했어

어머니.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이거 놔...
-안 놓을거에요

-다시 떠나지 못하게 할거에요
-이거 놓으라니까

착한 아이야

그건 네가 말한거다

자

너구나

이렇게 벌건 대낮에

어머니의 혼이 또 네 몸에
들어간건 아니겠지?

퉷... 내 옷이 더러워졌으니 어쩔 수 없이
백모님의 옷을 입을수밖에

백주 대낮에 무슨 말을 하는거야?

혼이 몸에 들어가다니?
누굴 놀리는 거야?

너 어제...

어제 어쨌는데?

어제는 밤새도록 피곤해서

날이 저물자마자 잠들었어

잤다구?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말이야

어제 말이지. 아주 이상하고
이상한 꿈을 꿨어

그 때문에 허리도 쑤시고
등도 아프다니까

이상한 꿈이라니?

-꿈속에서...
-뭘 봤는데?

뭘 봤냐구?

-말 안할래. 날 욕할거야
-어째서? 말해봐

욕하면 되잖아

말 좀 해봐

부탁이야

그건 네가 말한거야

그래... 말해

-꿈에서 말이야
-뭘 봤는데?

네 아버지를 봤어

정말 꿈에서 아버지를
봤단 말이야? 아버지는 어떠셔?

네 아버지는...

울고 계셨어

우셨다구?

그 분은... 아이고. 그 분은 말이야

아들이 자신의 가업을
이어받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셨어

그 분은 지금 저 세상에서

조상님들에게 너는 자손도 아니라면서
지독하게 꾸중을 들으셨어

그분은 말이야. 지금 밖에서 정처없이
떠돌면서 고혼이 되셨다구

아버지. 린아가 잘못했습니다

여린아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

사실 네 아버지를 구할 방법이 있어

무슨 방법인데?

그건 말이지

천호표국을 다시 일으켜서

네 아버지의 가업을 잇는거야

어제 아버지도 그리 말씀하셨어

언제 말씀하셨는데?

아무것도 아니야...

-계속해...
-그래

그래서 말이야

아버지를 구할건지 말건지는

네 자신에게 달렸다 이 말이지

하지만 복수를 아직 안 했는데

난 지금 정말...
장사를 할 기분이 아니야

무슨 말이야?

말끝마다 무슨 효도를 달고 살더니

마음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잖아

무슨 말하는 거야?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네가 정말 아버지를 위한다면

마땅히 그 분의 가업을 이어야지

널 봐

말끝마다 복수를 핑계로

그 분의 뜻을 따를 생각은 전혀 없어

-난...
-이건 자기 뺨을 자기가 때리는 꼴이야

서로 모순되는 일이라구

아버지. 절대 월화의
헛소리를 듣지 마세요

전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여린아 여린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니란 걸 나도 알아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 봐

가업을 다시 세우는 것하고
복수를 하는 건 말이지

사실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만약 네가 가업을 크게 일으키면

사람도 많아지도 명성도 커질테니까

복수를 한다면 성공은
따놓은 당상이야

그럼 넌 정말 복수와 장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

물론이지

모든 걸 내게 맡겨

알았어

약 항아리에 몸을 담궈. 자

왜 약 항아리에 몸을 담궈야 하는데?

최근에 성재하고 성부,
또 여마두랑 싸워서

많이 다쳤을 게 틀림없어

이건 네 어머니의 뜻대로
널 위해 준비한 약 항아리야

적당한 지 좀 봐

넌 정말 너무 자상해

사양하지 말고

-어서 들어가. 착하지
-알았어...

뭘 붙이는거지?

-좀 보자구
-사람을 모집하는데

서둘러. 비키세요...

저게 뭔지 어서 가 보자

뭘 붙인거지?

첫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둘째,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고

-셋째, 더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무슨 뜻이야, 이게

야. 두고 보기만 해

내일 틀림없이 벌떼처럼
많은 사람이 응시하러 올테니까

너무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돼

사람이 많으면 어때서?
일 처리하기 좋잖아

사람이 많으면 밥 먹기 어려워

내가 어디 그렇게 많은 돈이 있어?

그들에게 월급 줄 돈 없어

이게 뭐야?

장부

이건 네 집에서 가져온 장부책이야

생각지도 못했어

네 부모님이 과거에
모아두신 은자가 적지 않았어

다만 네 부모님이 너무 선량하셔서

자선단체를 만들고
또 다리와 길을 만드느라

지금은 얼마 안 남았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내 눈에 가장 거슬리는게
이 안에 있어

사람들이
거금을 빌려가놓고 갚지를 않았어

한번 보라구

20만냥이 넘는 돈을 손해봤네

내가 보기에 그들은 아마 안 갚을거야

어떻게 그래?

이건 앞으로 내 돈이라구

네 돈이라니?

모두 너희 여 가의 돈이야

우리 돈이라니?

만약 그 빚을 받아올 수 있었다면

부모님이 가서 안 받으실리 있겠어?

그건 네 부모님이
빚 독촉하는 걸 몰라서 그런거구

나를 포함하지 않고

날 따라오기만 해.
은자를 벌어줄테니까

그럼 더 이상 좋을 수 없지

-한 입 먹어
-싫어

서리가 10리 호수 위 하늘을 뒤덮고

비단실이 젊음의 슬픔을 잊으며

홀로 외로이 달을 바라보며

신선이 아닌 원앙을 부러워하네

원앙이 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일게다

원앙을 부러워하는 사람은
너처럼 멍청한 아가씨지

아버지

모르는척 말아라

방금 그 모습은

아버지도 다 봤다

아버지. 오해세요

혼인할 시기가 되어 아버지를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속으로 약간
섭섭함이 일어서 그랬어요

혼인이 곧 임박해서

서둘러 너와 운준의
원앙 베개를 수놓고 있는거야

맞아요. 내일은 운 오라버니를 위해
원앙옷을 만들어야 돼요

원앙 호접

허튼 꿈은 꾸지 마

아버지. 안 돼요

운아가 바깥에서 여자를 데려온 일을
왜 말하지 않았어?

그녀는 그저 손님일뿐이에요

말씀드릴 건 없어요

말씀드릴게 없어?

너는 옥적산장 미래의 소부인이야

산장에 정체를
알수 없는 사람이 왔는데

그냥 쳐다 보고 있을 수 있단 말이냐?

운 오라버니가 저를 속좁은 여인이라고
오해하는 게 싫어요

오라버니 옆에서 보살펴주고
시중드는 걸로 만족해요

평생동안 허튼꿈이나 꾸어라

운아가 바깥에 이미 다른 여인이 있어

오직 너만이 어리석게 운아를 위해
원앙 베개에 수를 놓고 있단 말이다

아버지. 안 돼요... 운 오라버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럴리 없어요

절 버리지 않을거에요

운 오라버니는 절 버릴리 없어요

홍아.울지 말거라

네가 울어서 몸을 상한다 해도

운아는 널 생각해 주지 않을거야

아버지. 저는 어떡해야 해요?

어떡해야 하나요?

홍아

아버지에게는
딸이라고는 너 하나뿐이다

걱정말거라. 어찌됐든 아무도
널 괴롭히지 못하게 할것이다

은자가 이렇게 많아?

여 소표두

이건 우리 세 사람이
오년전에 빌린 은표입니다

지금 전부 바치겠습니다

수고스럽지만 확인해보세요

마침내 양심을 발견하셨구려

좋소

우선 확인해보겠소

아닌데

그렇게 많은 돈을
빚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아닙니다

본전에 이자까지 합하면
이렇게 많습니다

소부인께서 앞으로 저희 집으로 와서
귀찮게만 안하신다면

저희는 감격할 따름입니다

왜 이리 말이 많아?

그 여인이 우리보고 쓸데없는 말
하지 말라고 한 것 잊었어?

안 그러면 우릴 죽이겠다잖아

당신이 말한
그 여인이 어떤 여인이오?

여 소표두

정말 농담도 잘 하십니다

그 여인은 여 소표두가
맞아들이신 부인 아니십니까?

-내... 내 색시?
-그래요

그럼 어제 밤에 저희 집에 와서 빚을
독촉한 사람 그 미친 여편네는 누구죠?

전 원래 뚱뚱했지만

보세요. 그녀에게 맞아서
돼지머리처럼 됐어요

그래도 너는 나아

그녀가 제게 돈을 갚지 않으면 머리털을
모두 뽑아버리겠다고 했습니다요

정말 남을 너무 업신여긴다니까요맞아요

여 소표두. 그녀가
여 소표두의 부인이 아니라면

저희는 그녀와 끝장을 보겠습니다

맞아

맞아. 끝장을 보시오...

누구하고 끝장을 보겠다는거야?

누구하고 끝장을 보겠다는거냐구?

바로 저 여자에요....

진정들하시오...

너 말이야. 왜 저 사람들에게
내 부인이라고 한거야?

이득을 봤다고 또 잘난체를 하다니

여 가 여주인의
신분으로 나서지 않으면

어떻게 돈을 손에 넣을 수 있겠어?

그럼 때린 것은 어떻게 해명할거야?

그건 걱정하지 마. 자

저들이 또 왔어

어때?

너희들 중 또 할 말있는 사람 있어?

어서 나와

됐습니다...

-돈 벌었다. 받아
-감사합니다...

-우린 이제 부자야...
-맞아. 부자야

돈 벌었어

넌 정말 대단해

소사숙

설매

상처는 좀 나아졌느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요

다음에 네 옆을
지켜줄 사람이 없을때는

좌선하며 호흡을 조절하지 말거라

만약 적이 찾아와서
호흡이 엇갈린다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소사숙. 여기는 운준의 집인데
적이 있을 리 있겠어요?

쓸데없는 걱정이에요

세상일은 예측하기 어려우니만치
조심하는 게 상책이다

부공자는 어딨지?

네 옆을 지키고 있지 않느냐?

그는 산장의 주인이에요

매일 제 옆을 뱅뱅 도는 것은
체통을 잃는일이에요

맞아

백모님에게 약을
달여드리러 간게 분명해요

어르신께서는 저 때문에 병이 드셨어요

전 그분께 은혜를 빚졌어요

어떻게 갚아드려야할 지 모르겠어요

걱정말거라

어쩌면 우리는 더이상 그분을
귀찮게 하지 않아도 될거야

옥적청심주?

소사숙이 어떻게 할 줄 아시죠?

저번에 멀리서 모용효가
이 곡을 연주하는 걸 듣고

몰래 기억해 두었단다

하지만 기억하는 건 이것뿐이다

더 부르려고 해도 아는게 없어

만약 내가 전부 기억한다면

더이상 모용효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도 될거야

소사숙이 너의 상처를
치료해 줄 수 있으니까

소사숙은 제게 정말 잘 해주세요

하지만 그래도 소용없어요

저도 전에 은밀히 기억했다가

금 곡조로 바꾸려고 했는데

운준이 제게 옥적청심주는

반드시 부 가의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무공과 받쳐줘야하지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했어요

게다가

우리가 이렇게
몰래 남의 악보를 배우는 건

광명정대한 행동이 아닌 것 같아요

그 강호 규칙을 소사숙도 알고 있다

단지 너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그렇게 일일이
다 살필 겨를이 없을뿐이야

지금 모용효는 이미 쓰러졌어

설마 부공자는 이 곡을
연주하지 못한단 말이냐?

그는 그저 악보와 취주의 심법만을
알고 있을뿐이에요

무공을 모르면 역시 헛수고에요

그 서생에게 무공을 가르치는 것은
조금 어렵긴 하지

어머니. 왜 나오셨어요?

제가 달여드린 약은 드셨어요?

마셨다

내가 어떻게 아들의 깊은 뜻을
헛되게 할 수 있겠느냐?

홍 누이. 어머니의 병이 아직
안 나으셨는데 왜 모시고 나온거야?

감기 드시면 어쩌려고?

전...

기분전환이나 하자고 내가
홍아더러 나가자고 한거야

매일 방에만 있으니

나와서 좀 움직이면
조금 더 빨리 나을지도 몰라

왕낭자의 상처도 치료해줘야지

그런데 너 말이다.
왜 무공은 연습하고 그러느냐?

무공을 빨리 연마해서

공력을 높이려구요

그러면 어머니를 대신해 설매를
치료해 줄 수 있으니까요

이전에는 에미가 뭐라고 해도
무공을 연마하지 않더니

지금은 오히려

여인을 위해서 스스로 알아서
무공을 연마하다니

에미가 질투하는 게 두렵지 않느냐?

어머니. 질투하지 마세요

제가 무공을 연마하는 건
전부 어머니를 위해서에요

날 위해서?

물론 어머니를 위해서죠

생각해 보세요

설매의 상처를 치료해주려다가
어머니가 피곤해서 쓰러지셨잖아요

그래서 공력을 증가시키려고
목숨을 걸고 무공을 연마하는 거에요

그럼 어머니 대신
옥적청심주를 부를 수 있잖아요

그렇지 않고 어머니가
쓰러지시는 건 싫어요

네 그 입은 어려서부터
에미의 사랑을 받았지

그 무공만은 보고 있을 수 없구나

그럼 어머니가 지도 좀 해주세요

네가 배우려고만 든다면

어떻게 가르치지 않을 수 있겠니?

하지만 에미의 몸이
좋아진 후에 가르쳐주마

알겠습니다

-이게 돌아가요
-홍 누이

먼저 어머니를 모시고 쉬러가

가자꾸나

방금 금에 대해 토론하는 걸 들어보니

어려서부터 명사의 지도를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댁의 주인 어른은 누군지요?

사부님께서는 그저 몸을
보호할 무공을 가르쳐주셨을뿐

금을 연주하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럼 왕낭자는 금을 어디서 배웠나요?

다른 사람이 전수해 주었나요?

그건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겁니다

사부님께서는
금에 대해서 전혀 모르세요

사부님은 어려서부터 절 키워주셔서
저에 대한 정이 깊으세요

설매는 그 은혜를 잊을 수 없습니다

명사를 모신적은 없어요

감히 가문을 배반할 수 없습니다

백모님이 어제 날 찾은건

혹시 이미 내 신분을
의심하기 시작하신건가?

우현이 끊어졌어

어젯밤의 참회에 응해주신걸까?

나와 운준사이는

어떤 결과도 있을 수
없다는 거란 말인가?

설매

걱정거리가 있느냐?

소사숙. 백모님께서 이미 제 신분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그럴리가?

-설마 부공자가...
-절대 아니에요

운준은 날 배신하지 않아요

그 점에 대해선 그를 믿어요

그럼 걱정하지 말아라

봐라. 옥적산장은 장소가 외져서

강호에서 아는 자가 드물어

부공자가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아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믿는다

그러길 바래요

설매. 내가 없을
요 며칠동안 더 조심해야 한다

소사숙. 옥적산장을 떠나시게요?

천룡산장에 가볼 생각이다

게다가 귀성들이
천마금을 얻지 못했으니

그대로 가만히 있을리 없어

반드시 다른 음모를 꾸밀거야

나가서 내막을 염탐해야겠어

그놈들이 다시
널 해치게 하지 못하게

소사숙. 제게 정말 잘 해주세요

모두 한 식구인데 뭘 고마워하느냐?

그럼 먼저 가보마

소사숙. 밖에서 몸 조심하세요

몸 조심 할테니 걱정말거라

소사매

소사매?

먼저 가마

여러분. 오늘 천호표국이
새롭게 문을 열었소이다

그래서 표두와 조수가 필요하오

여러 호한들의 도움을 받아서

천호표국이 예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기를 바라오

좋아요. 모두 잘 들으세요

이 위에 써있는 것은 말이에요

화물 운송의 조건이에요

위에 써 있는 것은

하나. 죽음을 두려워않는다

둘. 고생을 두려워않는다

셋. 더위를 두려워않는다

위의 조건에 부합되지 않느다고
느끼는 사람은 어서 떠나세요

어르신.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이 조건에 맞으세요?

내가 비록 나이가 많지만

조건에 부합하네

죽음이 두렵지 않아

어르신. 조건은 아주 딱 들어맞지만

다만

우리 표국은 어르신이 필요하지 않아요

이 돈은 가져가서 여생을 보내세요

고맙네...

감사합니다...

흔들지 마

누구냐?

나도 표사할래요

너도 표사를 하겠다고?

난... 고생이 두렵지 않아요

내가 아팠을 때 어머니가 달여준 약을
단숨에 몽땅 마셨어요

울지도 않구요

대단해. 사내 대장부야

다만 말이다. 넌 너무 어려

돌아가서 몇 년 더 무공을 연마해

어른이 되면 다시 형을 찾아와

이 돈은 가져가서 사탕 사먹어

너무 적어요. 모자라요

모자라다고?

이제는 충분하지?

사람 구실은 하는군

어떻게 생겨먹은 애야?

아주머니. 아주머니도 응시하려구요?

이건 남자들이 하는 일이에요

난 쥐가 안 무서워

우리 집 고양이가 죽인 쥐보다
내가 죽인게 더 많아

아주머니. 우리가 말하는 건

그 생쥐의 서(鼠)가 아니라

추위와 더위의 서(署)에요

그게 다 똑같지 뭘그래?

우선 물러나세요

여러분. 일단 제 말을 들으세요

못을 박으려면 망치에 의지해야 하고

화물 운송은 주먹에 의지해야 돼요

우리들이 하는 이 업종은

반드시 무공이 뛰어나야 돼요

권법이 중요하다구요

아주머니. 칼은 제가 보관해드릴게요

그래서 말이에요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바로

여기서 무공을 겨뤄봐서

이기는 사람이 천호표국의
총표사를 맡을 수 있습니다

왜 때려요?

선수를 치는 자가 유리해

싸우지 말아요

상관하지 말고 싸우게 내버려둬

이기는 사람이
총표사를 맡을 수 있잖아

천천히들 싸우세요. 괜찮아요...

조심하시오

뒤로 좀 물러나자

아주 잘 싸우는군

좀 더 힘을 내시오

좋아. 싸우시오

좋아. 정말 잘 싸우는군

자... 받아

고마워

-좋아
-싸우시오...

힘을 좀 내라니까

오라버니처럼 무공을
연마하는 게 어딨어요?

넘어져서 허리를 삐다니요

보는 사람 마음 아픈건 생각치도 않구

내가 허리 삔 사실을
왕낭자에게 얘기하지 마

제가 말한 사람은 이모님이세요

일편단심 오직 왕낭자만 생각하는군요

이렇게 나가면 무공을
연마하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이모님을
더 걱정하게 만들거에요

이모님은 지금 병상에
계시다는 걸 잊지 말아요

뭘 하려구요?

어머니 약을 달여드리는 걸 잊었어

앉아 있어요

제가 벌써 다 달여드렸어요

오라버니의 약도
지금 달이고 있는데요

내 약을 달여?

지금 병 나지 않았어요?

고마워

뭐가 고마워요?

그 약은 마시기 힘들어요

누가 약을 마셔요?

약 먹는 사람 없소

없...

어떻게 된거에요?

조심하지 못하고 부딪쳤소

부딪쳐요?

부딪친것 같지 않은데요

부딪친거요

말하고 싶지 않군요

그럼 관둬요

말하리다...

무공을 연마했소

평소에 무공을 가장 싫어하지 않았어요?

가만히 있다가
왜 무공은 연마하고 그래요?

무공을 연마하면

옥적청심주를 불러 당신의 상처를
치료해 줄수 있으리라 생각했소

나약한 선비주제에 호기를 부리다니요

어딜 다쳤는지 보여줘요

여기에요?

좋아요. 여기에요

아버지. 어떻게 오셨어요?

네가 마음속으로
피를 흘리고 있을 때 왔다

아버지. 소리를 낮추세요

이 단목개가 어떻게 너같은
무기력한 딸을 낳았을까

내 딸이 어떻게 이렇게
무정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가소로운 것은 그 무정한 남자가

수치스런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게 어떻게 생겨먹은 세상이야

아버지. 제가
어떻게 해야 만족하시겠어요?

어리석은 아녀자처럼 들어가서
왕낭자랑 한바탕 싸우기라도 할까요?

제가 지금 할수 있는 건
기다리는 것뿐이에요

저는 운 오라버니가
마음을 돌릴 거라고 믿어요

기다려라. 애비가 저 무정한 짐승같은
놈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기다려라

아버지. 운 오라버니를 해치지 말아요

넌 혼인이나 기다리면 된다

백모님. 몸은 좀 좋아지셨어요?

내 상처는 작은 일이에요

다행히 운아가
아침 저녁으로 약을 달여줬어요

왕낭자는요?

전 많이 좋아졌어요

저 하나로 인해 산장의 모든 사람들을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했어요

왕낭자는 어쨌든 손님이에요

상처가 다 나은 후 떠나면

우리는 자연히 한가해질거에요

그것이 원래 손님을 접대하는 도리죠

백모님. 만약 아직도
몸이 불편하시다면

며칠 더 쉬세요

제 몸은 이미 많이 좋아졌어요

혼자서 운공하여
상처를 치료할 수 있어요

낭자의 상처를

만약 스스로 운공해서 치료할 수 있다면

운아는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당신을 데리고 오지 않았을거에요

이 병은 근원을 치료하지 않으면
후환이 끝이 없어요

역시 앉는게 낫겠어요

전 다만 백모님이 피곤해서
다시 피를 토하시면

후배가 죄송스러운 마음이
드는 건 말할것도 없고

운준도 아마 이로 인해
자책을 할 거에요

운아 얘기를 꺼내니 말인데

나도 원망같은 건 품지 않아요

그 아이는 어려서부터 마음이 착해서

어린 새가 부상을 당해도

반나절은 슬퍼하는 아이에요

하물며 사람이랴

내가 전력을 다해 낭자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것은

낭자에 대한 동정외에

대부분은 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거에요

운아가 평생을
한스러워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운준에게 이런 어머니가 계셔서

정말 부러워요

이건 별거 아니에요

왕낭자는 아직 아이를 낳아
기르지 않아봐서

아이에 대한 모친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모를거에요

만약 누가 내 아이를 해치려고 든다면

그럼 나의 반격은 틀림없이 가장
사납고 가장 무정할 거에요

누가 운준을 해치려고 해요?

쓸데없는 생각이길 바래요

시진이 됐어요

왕낭자. 우선 호흡을 편안히 해요

반드시 투명하고
맑은 마음을 유지해야 돼요

이번의 치료는

저번보다 더 힘들고 위험해요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목숨이 위험해요

알겠습니다

주위를 모두 비우세요

마는 마음에서 생겨납니다

운 오라버니. 차 마시면서 쉬세요

제가 할게요

됐어. 어머니께서 설매를 위해
기력을 많이 소모하셨어

이 약은 꼭 내가 달여야 돼.
어머니에 대한 내 효심이야

설매에게 사고가 났어

왕낭자. 어서 정신차려요

운아가 그 모습을 보면 괴로워할거에요

-설매!
-운아!

-가면 안 된다
-어머니. 막지 마세요

운아. 설매는 마성이 발작했어.
이렇게 가면 위험할게야

어떻게 이렇게 된 거죠?

운아. 천마금의 유래에 대해서
에미가 한 말을 들어봤느냐?

천룡팔음에서 위력이
더 강대한 것은 한현(恨弦)이야

우리 부 가 조상께서
자신의 한(恨)으로 만드신거란다

천룡팔음은 살겁을 에너지로 삼아야

폭력과 마력이 충만해진단다

천마금을 연습한 사람은

자연히 마력에 감화돼

에미가 옥적청심주로
왕낭자를 치료하면서

마력도 함께 경감시켜주려고 했지만

왕낭자가 천마금을
연마한지 이미 오래라

마력에 깊이 사로잡혔어

체내의 마성이 서로 충돌하고 있어

지금 왕낭자는 정과 사가 교전하는
중요한 순간에 처해있다

만약 이 관문을 돌파하면

왕낭자는 마성을 철저히
뿌리뽑을 기회가 생긴다

만약 넘기지 못하면요?

이 관문을 넘기지 못하면 그럼...

어머니. 어서 말씀하세요

넘기지 못하면

온 몸의 피가 터져 죽을 수도 있어

설매

-운아
-어머니

에미 말을 들어라

설매의 마성이 아직 사라지지 않아서

널 해치고 말거야

그런것까지 생각할 틈 없어요

설매가 죽는 걸 두고 볼 수 없어요

어머니. 손 놓으세요

-운아
-손 놓으세요

죽게 하지 않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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